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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웰빙

암 정복 어디까지 왔나?

by 빠쁑이네 2024.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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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정복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진전하고 있으며, 최근 논문에 따르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은 기존의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에서 벗어나 개인 맞춤형 치료와 혁신적 기술을 통한 접근 방식으로 크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암 치료 연구의 최신 단계와 진전 상황을 5가지 주요 영역을 중심으로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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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정복

1. 암의 정밀치료와 개인 맞춤형 치료

정밀치료는 유전자 정보, 환경적 요인, 생활 습관 등을 종합하여 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들에 따르면 암 환자의 유전자 변이를 분석하여 특정 암을 유발하는 주요 유전자 변이, 즉 ‘드라이버 돌연변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종양의 성질과 확산 정도를 이해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법을 설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정밀치료는 암세포의 특정 분자 표적을 겨냥하는 *표적 치료(targeted therapy)*와 결합해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표적 항암제인 트라스투주맙은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BRAF 유전자 변이가 있는 흑색종 환자들에게는 다브라페닙과 같은 표적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맞춤형 표적 치료는 환자별 특성을 고려하여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도출하고 있습니다.

2. 면역 요법과 암 백신 개발

암 면역 요법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활용하여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법으로, 최근 몇 년간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는 분야입니다. 특히 *면역관문 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s)*가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면역관문 억제제는 암세포가 면역 세포의 공격을 피하는 장벽을 차단하여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대표적인 예로, PD-1 또는 PD-L1을 표적으로 하는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옵디보(니볼루맙) 등이 있으며, 폐암, 흑색종, 신장암 등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암 백신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감염병 백신과 달리, 암 백신은 암세포에서만 발현되는 항원에 대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여 암을 예방하거나 재발을 억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mRNA 기반 암 백신은 다양한 종양에 대한 연구와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며, 실제로 특정 암의 발생률을 줄이거나 생존율을 높이는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3. 유전자 편집 기술(CAR-T)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한 CAR-T 세포 치료법은 환자의 면역 세포를 추출해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수용체를 부착한 후, 다시 체내로 주입하여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치료법입니다. CAR-T 세포 치료는 특히 혈액암, 즉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과 비호지킨 림프종(NHL) 등에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유전자 편집 기술인 CRISPR를 CAR-T와 결합하여 부작용을 줄이고 더욱 효율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CRISPR를 통해 면역 세포의 특정 유전자를 편집하여 암세포에 대한 공격성을 높이는 방법이 탐구되고 있으며, 일부 임상 시험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4. 액체 생검을 통한 조기 진단 기술

암의 조기 진단은 치료 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에는 종양에서 떨어져 나오는 DNA, 즉 cfDNA(circulating free DNA)를 혈액에서 검출하는 액체 생검 기술이 개발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비침습적이고 신속하게 암을 진단할 수 있으며, 암의 진행 상황이나 재발 여부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액체 생검은 기존의 조직 생검보다 민감도가 높아 초기 단계의 암을 더욱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폐암과 췌장암 등 조기 진단이 어려운 암에도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기술은 앞으로 암의 조기 발견율을 크게 높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통해 생존율 또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5. AI 및 데이터 분석을 통한 신약 개발 가속화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의 발전은 신약 개발과 임상 시험 최적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머신러닝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존 데이터에서 새로운 치료 표적을 찾거나, 임상 시험 데이터를 분석하여 치료법의 효과를 예측하고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AI를 이용한 신약 후보 물질 탐색은 기존의 신약 개발 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AI를 통해 여러 유형의 암에 적용할 수 있는 다중 표적 항암제를 발굴했으며, 초기 임상 시험에서 기존 치료법보다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AI는 방대한 환자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인 맞춤형 치료법을 제안하는 데에도 활용되고 있어, AI를 통한 암 치료의 가능성은 매우 유망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신 암 치료 기기가 도입되어 암 치료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최신 암 치료 기기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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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로봇 방사선 수술 시스템: 사이버나이프 (CyberKnife)

사이버나이프는 로봇 팔을 이용해 방사선을 정확하게 조사하는 방사선 수술 시스템입니다. 일반 방사선 치료와 달리, 주변 정상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종양 부위에 고정밀 방사선을 쏠 수 있습니다. 특히 뇌종양, 폐암, 간암 등의 치료에 주로 사용되며, 정상 세포를 보호하면서 높은 방사선 양을 종양에 집중하여 단기간 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침습적이고  치료기간이 짧고 높은 정밀성이 있어서 신체의 고정되지 않는 부위나 움직이는 종양 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양성자 치료기 (Proton Therapy System)

양성자 치료기는 일반적인 X선 대신 양성자를 이용해 종양 부위에 방사선을 전달하는 치료 기기입니다. 양성자 빔은 에너지가 감소하면서 마지막 지점에서 폭발적으로 에너지를 방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브래그 피크(Bragg Peak)*라고 불리는 지점에 에너지를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종양 부위에만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주변 정상 조직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아 부작용이 적습니다. 주변 조직에 대한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여 특히 소아암 치료에 적합하고, 두경부암, 폐암, 전립선암 등에도 사욜할 수 있습니다.

MRI-선형가속기 (MRI-Linac)

MRI-Linac은 방사선 치료 중 실시간으로 종양 부위를 MRI로 촬영하며 치료를 진행하는 시스템입니다. 종양의 위치와 모양을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어, 치료 도중 환자가 움직이거나 종양 위치가 변동될 경우에도 정밀하게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국내 주요 암 병원에서도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고 실시간 종양 추적 가능하고 정확성이 높아 간암, 췌장암, 폐암 등 움직이는 장기의 종양 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중입자 치료기 (Carbon Ion Therapy System)

중입자 치료는 양성자보다 더 무거운 입자인 탄소 이온을 이용하여 방사선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양성자 치료보다 더 높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어 종양세포 파괴력이 큽니다. 한국에는 2020년대 중반에 중입자 치료기 도입이 예정되어 있으며, 일본이나 독일에서는 이미 중입자 치료가 진행 중입니다. 이 치료법은 특히 치료가 어려운 뼈나 연조직에 발생하는 암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높은 에너지와 종양 세포 파괴력, 깊숙이 위치한 종양 치료에 적합하여 재발할 수 있는 암이나 방사선 저항성이 큰 암, 뼈나 연조직의 종양에 사용 할 수 있습니다.

다빈치 로봇 수술 시스템 (Da Vinci Surgical System)

다빈치 로봇은 외과적 수술에 정밀성을 더하는 로봇 수술 기기로, 수술 도구와 카메라를 장착한 로봇 팔이 의료진의 조작을 따라 암 부위를 절제합니다. 외과의가 로봇 팔을 원격으로 조작하여 절개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어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출혈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전립선암, 자궁경부암, 위암 등의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는 데, 정밀한 절개와 봉합, 최소 침습 수술로 출혈 및 통증을 감소할 수 있어 전립선암, 자궁경부암, 복강 내 암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이푸 치료기 (HIFU: 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

하이푸(HIFU)는 초음파를 고도로 집중해 종양 조직을 고온으로 태우는 방식의 비침습적 치료법입니다. 고온으로 인해 암세포가 괴사하게 되며, 피부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회복이 빠릅니다. 특히 전립선암과 자궁근종, 간암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도 주로 간암, 자궁근종 치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나노입자에 기초한 암 치료 (Nanoparticle-based Therapy)

나노기술을 이용한 암 치료법은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나노입자를 이용하여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나노입자는 암세포에만 약물을 집중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도 나노입자 기반의 항암제가 개발 중이며, 실험적 치료 단계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선택적 약물 전달로 부작용 감소, 다양한 암종에 적용 가능 하지만 아직은 임상 시험 단계에 있고 일부 실험적 치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암 정복에 있어 현재까지의 연구와 개발은 긍정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밀치료와 면역 요법, 유전자 편집 기술, 액체 생검, AI를 통한 신약 개발 등은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으며, 암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완벽한 치료법이 없는 암종도 존재하고,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향후 연구와 임상 적용이 이어지면서 암 치료의 성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최신 암 치료 기기는 종양 부위를 정밀하게 타겟팅하거나, 최소 침습적 방법으로 환자의 부담을 줄이며 빠른 회복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암 치료 기기의 발전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으며, 새로운 치료법이 지속적으로 도입됨에 따라 암 치료 성과는 점차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